[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탈북민 태구민 당선인, 국회 내 경호는?…'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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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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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신분 무관하게 현재 받는 경호 유지키로

  • 경찰, 수시로 테러·협박 위협…'가'급 경호 지속

  • 탈북민 출신 최초 국회의원은 19대 조명철 의원

  • 北 공사 출신 태 당선인 두고 '기밀 유출' 우려도

탈북민 출신 태구민(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당선된 이후, 의정 활동 시작 전 그의 경호 문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① 태 당선인의 총선 운동 당시 경호는 어땠나?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태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최근접 거리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3~4명이 항상 위치했고, 그 너머로 또 다른 경호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이중 삼중으로 그를 보호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혹시 생길지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경호 인력을 충원한 것이다. 다만 경호 단계를 높인 것은 아니며 단순히 인력을 늘린 것이다.

태 당선인은 공사 출신의 탈북민 중 최고위급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의 영입 인재로 입당했고, 뒤이어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고 선거에 나섰다.


② 태 당선인은 의정활동 중 어떤 경호를 받게 되나?

21일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과 관계없이 현재 받는 '가'급 경호 수준을 그대로 받을 전망이다.

경호 단계가 더 강화되거나 약화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태 당선인을 향한 테러와 협박이 수시로 있는 만큼 경호원들이 근접해서 최고 수준의 경호를 유지한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영호(태구민)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보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③ 태 당선인이 국회 활동 중에는 어떻게 경호를 받나?

태 당선인을 보호하기 위해 근접 경호하는 무장 경호원들이 함께할 전망이다.

5월 30일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태 당선인은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고 국회 본청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을 수시로 출입하게 된다.

이때 태 당선인 곁에 경호원들이 항상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는 태 당선인의 경호원들의 무기 소지가 경찰과 협의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안까지 경호원들의 출입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경우 본회의장 밖이나 관람석에 경호원들을 배치해 원거리 경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사무처는 경호원들이 국가공무원 신분인 만큼 상시 출입증을 발급해 태 당선인의 신변 보호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④ 탈북민 출신이 국회의원이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가?

아니다.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조명철 전 의원이 있다. 조 전 의원이 탈북자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다.

당시 조 전 의원은 의원회관 꼭대기 층에 의원실을 배정받는 등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지성호 당선인도 탈북민 출신이다. 지 당선인도 태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경찰 경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태 당선인을 향한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기밀 정보 접근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된 태 당선인에게 북한이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태 당선인이 기밀 정보를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주장과 우려가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바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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