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왜 갑자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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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4-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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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 '가스라이팅'이 21일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신천지의 가스라이팅에 "우리는 완벽하게 당했다"' 기사에 관심이 몰린 탓으로 보인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의존하게 만드는 심리적 속박을 말한다. 1938년 초연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했다. 연극에서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아내를 조종한다. 현실인지능력이 떨어진 아내는 결국 남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다.

해당 기사는 신천지에서 탈퇴한 20대 청년 두명이 집필한 '나는 신천지에서 20대, 5년을 보냈다'라는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신흥 종교집단 신천지의 가스라이팅 행태를 낱낱이 담은 이 책은 광주 출생의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동규(24)·박형민(24)씨가 집필했다. 두 사람은 십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신천지 신도로 활동한 기간에 경험한 일들을 책에 생생하게 담았다.

두 사람은 20대가 신천지에 빠져드는 이유로 '가스라이팅'을 언급하며 "기성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취약해서 불안하고, 사회적 주체가 될 기회도 적었던 청년세대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그 나이 때의 강렬한 인정욕구를 신천지가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신천지는 지난 1984년 3월 14일 이만희 총회장이 설립한 신흥종교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는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 △이만희가 직통계시자 △이만희를 믿지 않는 것이 곧 심판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을 신격화하는 행위로 인해 많은 종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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