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늘자 소스 판매 '쑥'…식품업계 '신제품'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0-04-21 16: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19에 집밥 수요 늘자 소스 판매량 46% 증가

  • 비빔장·만두간장·장아찌간장 등 다양한 제품 선보여

팔도비빔장 '시그니처', '매운맛소스', '버터간장소스' 3종. [사진=팔도]

코로나19에 집밥 수요가 늘면서 소스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2조원대에 달하는 소스 시장 선점을 위해 식품업계는 앞다퉈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21일 G마켓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2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소스·드레싱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품목별 판매량은 파스타소스가 9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샐러드 드레싱 75% △칠리·살사소스 58% △굴소스·중화요리소스 53% △일식·동남아요리소스 39% △머스터드·겨자소스 4% 순으로 판매가 늘었다.

국내 소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스 시장은 2015~2018년 동안 평균 10%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8년 시장 규모는 판매액 기준 1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성장했다. 2019년 소스 시장은 2조원을 넘어섰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팔도는 지난 8일 '팔도비빔장' 신제품 2종(매운맛·버터간장)을 출시했다. 팔도비빔장은 2017년 '팔도비빔면'의 액상수프를 별도 제품으로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팔도비빔장은 '시그니처', '매운맛소스', '버터간장소스' 등 3종으로 확대됐다.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1월부터 최근까지 팔도비빔장 튜브형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80% 급증했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장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는 최근 '만두가 맛있어지는 간장소스'를 내놨다. 이 제품에는 간장과 생강, 레몬이 담겨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양조간장 대비 염도를 70% 낮춰 나트륨 섭취 부담도 덜었다. 샘표 관계자는 "제품 개발을 위해 샘표 연구진이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만두 맛집을 비롯해 여러 만두 전문점에 방문해 간장과 부재료의 최적 비율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도 지난달 '백종원의 만능장아찌간장소스'를 출시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장아찌는 간장을 끓이는 것부터 재료의 비율을 맞추는 등 번거로운 조리과정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기 어려운 음식 중 하나였지만 이번 제품을 통해 간편하게 장아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작년 말 '스위트콘 마요소스'와 '갈릭치즈 마요소스'를 선보였다. 스위트콘 마요소스는 달콤한 벌꿀과 고소한 옥수수의 향이 조화를 이룬다. 갈릭치즈 마요소스는 구운 마늘에 부드러운 치즈를 더해 감칠맛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스류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정용 소스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샘표의 '만두가 맛있어지는 간장소스'.[사진=샘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