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집단 감염 재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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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4-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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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오전 일본 일본 나가사키(長崎)시에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가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같은 집단 감염 발생이 우려된다.

21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일본 나가사키시가 나가사키시 고야기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 사실을 전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나가사키시에 의하면 코스타 아틀란티카에 승객은 없으며 승무원 623명만 탑승 중이다. 이중 일본인은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된 승무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6명 중 3명은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승무원은 "지난주부터 선내에서 20명 이상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교도통신에 전했다. 이 승무원은 필리핀 국적의 20대이며 선내에서 식사를 나르는 동료로부터 발열 증상자의 수에 관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당국은 앞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같은 집단 감염 발생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전체 탑승자 3천711명 중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각국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 자국 탑승객을 이송했다.

나가사키현의 간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내 집단 감염 발생에 관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나가사키현 지사는 자위대 파견 요청을 검토 중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감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후생노동성 직원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올해 1월 29일 나가사키에 입항했으며 나가사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4일 이후 이 선박을 타거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없다.

이 선박은 애초 중국에서 보수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나가사키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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