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영장 손에 쥔 이지현, 입신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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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4-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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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군 입대 예정

  • 신민준 천적으로 등극

이지현이 입영영장을 들고 입신최강자 타이틀을 얻었다. 신민준을 2-0으로 살포시 눌렀다.
 

입신최강자 타이틀을 얻은 이지현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지현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우승 5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민준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열린 1국에서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그는 완승(2-0)으로 입신최강자에 올랐다.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중반 들어 상변에서 신민준 9단의 가벼운 응수타진이 있었고 이지현 9단이 좋은 판단으로 강력하게 두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이지현 9단이 좋은 흐름을 가져간 가운데 신민준 9단의 착각까지 벌어지면서 승부가 결정 났다”고 평했다.

이지현 9단은 이 승리로 신민준 9단과의 상대 전적을 4승2패로 벌렸다. 2018년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입신최강자에 오른 이지현 9단은 “긴장을 많이 해 마음의 짐을 안고 대국에 임했다”며 “나현 9단과의 4강전이 기억에 남는다. 진 경기나 다름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대국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부모님과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두 달 뒤인 6월 입대 예정이다. 군 복무를 잘 마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10시30분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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