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총선 참패' 후폭풍...'830세대' 당 쇄신 방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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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4-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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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 "830세대 전면에 나서야 한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로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 쇄신 방안으로 ‘830(80년대 생·30대·2000년대 학번)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통합당이 수도권의 기존 텃밭 및 영남에서만 승리하면서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복당 관련한 질문에 “통합당이 영남 자민련이 됐다”면서 “야권이 몰락하는 상황에서 제 역할이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이 먼저”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통합당 의총에선 지도부가 영남권 의원으로 쏠리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당 해체를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당 해체가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며 “그 이후에는 세대교체를 위해 ‘830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의 문제로 ‘왜곡된 현실인식’을 꼽았다. 그는 “통합당 다수 구성원들의 인식이 아직도 1970년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 또 과거 경험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현실 인식 속에서 왜곡된 현실 인식에 갇혀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세대나 특정 지역의 관점에 너무 강한 지배력 하에 갇혀 있다 보니까 새로운 세대나 수도권의 다수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지역구 당선인 84명 중 830세대는 배현진 송파을 당선인에 불과하다. 40대까지 범위를 넓혀도 10명 남짓에 머문다. 830세대로 기대를 모은 이준석 최고위원, 송한섭, 김용태, 천하람 후보 등은 모두 선거에서 낙선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비대위 전환 여부, 비대위로 전환할 경우 비대위원장 후보군, 비대위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혼란 계속.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당 수습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미래통합당이 혼란을 겪고 있다. 21일 국회 미래통합당 대회의실에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배경지 문구와 당 깃발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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