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에 외신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도자 관련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에 수렴해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한 곳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위중한 상태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이후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탄생일이자 북한 최대 기념일인 태양절(15일) 행사에도 모습을 비치지 않은 것을 두고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는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의 보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매체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지도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미국 정보기관 조차 가장 어려워할 만큼 악명 높은 일이라고 덧붙이면서,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우려는 신뢰할 만하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날 블룸버그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은 지난주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점차 나빠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다만, 미국 행정부가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백악관이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 이미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정보를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백악관이 입수한 정보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을 수도 있고 합병증으로 인해 정상 생활이 어렵거나 그보다 더 나쁜 상태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내용을 아직 미국 정보당국이 확실히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면,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전하며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매체는 익명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중국과 북한 정부와 소통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 중태설에 선을 긋는 듯한 모양새다.
이날 통일부와 청와대 측은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에서 특이할 만한 동향이 식별되진 않는다"면서 북한 노동당·군부·내각의 비상경계 같은 움직임도 없고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지역에서 정상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련 논평을 삼가며 현재 일본 정부가 국제적으로 협력하며 진위를 확인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지도자와 관련한 정보는 북한 내부에서도 알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관을 지낸 민타로 오바는 블룸버그에 "북한 정보 확인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아직 어떠한 결론에 성급하게 이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국장은 트위터에서 CNN의 이날 보도를 두고 "소식통이 단 한 명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면서 "소식통이 한 명인 기사는 기사가 아니다. 미안하지만 편집자를 잘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AFP에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진행 중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도 며칠 뒤에 공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주 김정은 위원장의 부재는 이전과 달리 주목할 만한 소식이기에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BBC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아울러 "한국과 중국 등 당국의 성명도 단지 김 위원장이 현재 중태라는 의혹을 부인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설이 제기될 만큼의 징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심혈관 질환에 대해 수술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위중한 상태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이후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탄생일이자 북한 최대 기념일인 태양절(15일) 행사에도 모습을 비치지 않은 것을 두고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는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의 보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매체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지도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미국 정보기관 조차 가장 어려워할 만큼 악명 높은 일이라고 덧붙이면서,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우려는 신뢰할 만하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AP는 "백악관이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 이미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정보를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백악관이 입수한 정보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을 수도 있고 합병증으로 인해 정상 생활이 어렵거나 그보다 더 나쁜 상태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내용을 아직 미국 정보당국이 확실히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면,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전하며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매체는 익명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중국과 북한 정부와 소통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 중태설에 선을 긋는 듯한 모양새다.
이날 통일부와 청와대 측은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에서 특이할 만한 동향이 식별되진 않는다"면서 북한 노동당·군부·내각의 비상경계 같은 움직임도 없고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지역에서 정상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련 논평을 삼가며 현재 일본 정부가 국제적으로 협력하며 진위를 확인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지도자와 관련한 정보는 북한 내부에서도 알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관을 지낸 민타로 오바는 블룸버그에 "북한 정보 확인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아직 어떠한 결론에 성급하게 이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국장은 트위터에서 CNN의 이날 보도를 두고 "소식통이 단 한 명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면서 "소식통이 한 명인 기사는 기사가 아니다. 미안하지만 편집자를 잘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AFP에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진행 중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도 며칠 뒤에 공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주 김정은 위원장의 부재는 이전과 달리 주목할 만한 소식이기에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BBC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아울러 "한국과 중국 등 당국의 성명도 단지 김 위원장이 현재 중태라는 의혹을 부인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설이 제기될 만큼의 징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심혈관 질환에 대해 수술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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