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수은은 21일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 추가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지원은 한도대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사안은 오는 2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산은·수은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난이 심각해진 점 등을 감안해 추가 대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지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요청에 따른 것은 아닌 걸로 알려졌다. 채권단 측은 “이번 지원은 아시아나항공과 HDC현산에서 협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추가 지원이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HDC의 인수 포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당초 HDC는 아시아나항공에 1조4665억원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하고, 이 중 1조1745억원을 산은과 수은의 지원자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