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계 “의료 체제 재정비 필요…대‧중소병원 역할 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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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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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병정협의체 회의.[사진=연합뉴스]



의료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의료 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역할 분담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21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의병정 협의체에서 의료 이용 체계 개선과 생활방역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최 의협회장은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근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국내 상황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임 병원협회장도 “의료인들이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생각보다 빠른 조치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코로나19 방어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인으로서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서 “의료체계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급 종합병원은 중환자 치료에 전념하도록 하고, 중소병원이 코로나19 확진 활동에 참여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임 회장은 “선별진료소 강화를 고려해주시면 상급병원은 중환자 치료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더 전념할 수 있다”며 “중소병원이 환자 확진을 정확히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1총괄조정관은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역할 분담을 고민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권역별 코로나19 방어 태세를 정비하는 게 첫 번째 할 일이며, 국민은 물론 의료진을 보호하는 것이 두 번째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별진료소를 더욱 체계화해서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대형병원을 감염 위험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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