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뉴욕증시 마감] 국제유가 이틀 연속 폭락에...다우 2.67%↓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22 06: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다우 2.67%↓ S&P500 3.07%↓ 나스닥 3.48%↓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국제유가가 폭락 장세를 이어가자 투심이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31.56p(2.67%) 빠진 2만3018.8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이틀 동안 1200p 이상 급락했다. S&P500지수는 86.60p(3.07%) 급락한 2736.56에, 나스닥지수는 297.50p(3.48%) 추락한 8263.23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브렌트유까지 30% 가까이 폭락하며 20달러 선을 내줬다. '팔자'세가 연일 이어지는 형국이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 종가 대비 32%나 떨어졌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믿었던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13.20달러로 35.39%나 폭락하면서 휘청거렸다.

코로나19발 수요 급감으로 연일 내림세를 이어온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지면서 미국의 휘발유와 항공유 등 원유 수요는 말라붙으면서 수요가 급감해서다. 그런데도 원유 생산은 계속 이뤄지면서 공급이 넘쳐나 WTI가 생산되는 서부 내륙지역의 원유 저장창고는 포화 상태가 됐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국제유가의 역사적 붕괴 지속과 기업 실적 우려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트레이더들은 에너지 산업의 심각한 손실에 관한 우려를 키운 유가 선물의 낯선 현상에 다시 주목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디플레이션으로 자동차와 옷 가격이 점점 더 저렴해진다면 사람들은 소비를 뒤로 미루게 되고 결국 소비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업이 암울한 실적 성적표까지 내놓으면서 시장에 악재가 겹쳤다. IBM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했다. 1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던 코카콜라는 코로나19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령이 실적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급락했다. 국제유가 선물 가격이 대폭락하자 주식시장도 움츠러들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 밀린 5641.03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3.99% 하락한 1만249.8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77% 내린 4357.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3.39% 떨어진 324.31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대폭락하면서 시장 심리가 불안해져 현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내린 1687.8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