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822억 위안(약 31조5000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 신장에 성공한 것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3%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해 순이익 상승률인 8%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다.
앞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1분기 매출 목표를 낮췄음에도, 이 부분이 올해 화웨이의 성장을 방해하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생산과 납품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2월부터 조업을 재개해 생산량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빠르게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이어지고 있고,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대상인 만큼 앞으로 의 실적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화웨이에 우호적이었던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행동하지 못했고, 자료를 적절한 방식으로 다루지 못하면서 많은 국가가 통신망 구축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특정 대상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가 하드웨어와 통신장비를 판매하러 접근할 때, 각국이 그들의 결정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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