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은 안꺼져"…아파트 시장 큰 손 등극한 3040

  • 낮은 집값 하락 기대감 형성...서둘러 내 집 마련하려는 3040 증가

  • 신혼부부 특공 수백대1 기록 등…젊은 층 위주로 부동산 시장 후끈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 스케치 이미지[이미지=KCC건설 제공]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3040세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학습하며 성장기를 보낸 탓에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강해 서둘러 내 집 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3040세대로 재편되면서 젊은층 인구비율이 높은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3040세대'···1년만에 3배 폭풍성장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2019년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연령대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54만506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대 거래 건수가 15만6664건으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3만9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건수의 52.76%를 3040세대가 매입했다.

3040세대 아파트 매입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중 3040세대는 총 12만552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3월) 아파트를 매입한 3040세대가 총 4만7924명임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3040세대들의 부동산 관심은 신규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3040세대가 주로 신청하는 신혼부부특공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고, 계약률도 3040세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목동'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 47가구 모집에 5537명이 몰려 117.8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 부평구 부평6동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19가구 모집에 879명이 접수해 46.26대 1를 기록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결과 30가구 모집에 683명이 몰리면서 22.7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남 여수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죽림젠트리스'도 신혼부부 특별공급 결과 28가구 모집에 495명이 몰려 17.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률에서도 3040세대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몰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1순위 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계약자 중 30~40대가 약 64%를 차지해 연령대 비중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3040세대 아파트 매입 현황


◆청약 어렵자 기존 아파트 매입으로 우회

이는 집값 하락에 대한 낮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발표한 12.16부동산 대책 후에도 집값은 상승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1320만원에서 1353만원으로 2.5% 올랐다. 전남과 제주도는 각각 0.19%, 0.09%의 적은 감소세를 보였을 뿐 약 4개월 간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지역은 없었다.

전세가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12.16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전세가 변화 추이를 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시세(지난해 12월 20일~4월 17일)는 3.3㎡당 810만원에서 820만원으로 1.23% 올랐다. 강원도만 0.25%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 외에 전국에서 상향 조정됐다. 매매와 전세 시장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지표가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며, 곧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높아진 것 같다"며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라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젊은 세대가 많고, 지방은 특별공급을 이용해 새 아파트 청약 당첨을 노리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학세권·직세권·샵세권…3040 손짓하는 인기단지 어디?

올 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3040세대를 위해 상반기 분양 예정인 알짜 신규 단지를 소개한다.

KCC건설은 5월 부산 부산진구 양정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선보인다. 총 133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2㎡ 7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양동초교, 양동여중, 양정고교가 위치해 있다. 또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및 3호선 물만골역 이용이 가능하며, 부산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도로진입도 수월하다.

GS건설도 같은달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역 내 포스코광양제철소, 광양성황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인근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광양센트럴자이 주변에는 성황초등학교와 중학교(예정), 광양영재교육원이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대우건설은 5월 서울 중구 인현동 2가에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선보인다. 총 614가구 중 아파트 281가구,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전용면적 24~42㎡로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2호선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상업시설이 몰려있는 명동과 동대문 패션거리 등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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