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3월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623억원으로 전년 동월 705억원에 비해 82억원(11.6%)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언택트 시대 확산에 따라 대면 채널 영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보험산업의 중장기적 신계약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사들이 다양한 비대면 채널 강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상품의 가입 기간이 길고, 구조가 복잡한 보험 상품의 특성상, 이른 시일 내 효과적인 채널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직관적 저마진 상품 등으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인보험에서 삼성화재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일 벌인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실적이 작년 3월 173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42억원(24.3%)급감했다.
다음으로는 KB손보가 95억원에서 73억원으로 22억원(23.2%) 실적이 감소했다. DB손보는 15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16억원(10.5%)감소했으며 업계 1위 삼성화재도 180억원에서 162억원으로 18억원(10%) 신계약 보험료가 줄었다.
반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3월 104억원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16억원(15.4%) 늘어 유일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영업 부진의 기저효과로 올해 실적만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면 채널이 중심인 보험업의 특성상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4월부터는 설계사 TM 영업이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확진자 수가 줄면서 3월보다 영업환경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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