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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버려" 트럼프 지시에 유가 급반등...WTI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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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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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렌트유도 20달러 회복…"이란 함정 쏴버리라는 트윗, 기술적 반등 자극"

연이틀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으로 인해 폭등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미 해군을 상대로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정이 우리 함정을 성가시게 하면 발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산유국인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침체됐던 유가의 기술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1% 뛴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상승폭을 30% 이상 키우면서 배럴당 16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90% 오른 20.47달러를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 15일 미국 함정이 지역 순찰의 일환으로 훈련을 진행하던 중 이란과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한 뒤 일주일 만에 나왔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소형 고속단정 11척은 경고를 무시한 채 걸프해역 북부에서 훈련 중이던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6척에 접근했다. 미국은 이란 고속정이 1시간 동안 미국 함정 주변을 맴돌며 10야드(약 9m)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미국 국방부는 이란이 충돌이나 그 이상의 상황을 야기하고 위험하고 도발적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적극 반발했다. 자신들의 작전 수행을 미국 해군이 비전문적이고 도발적 방식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레 핸슨 원자재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과도한 매도가 이뤄진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입에서 나온 낙관적인 예측도 이날 유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경제가 재개되면 국제유가도 반등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유가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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