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앞서 블룸버그가 국내외 투자은행의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1.5%)가 대체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재정 효과 덕분에 1.3%로 선전한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전반적인 상황은 골고루 좋지 못했다. 정부소비와 건설 및 설비 투자의 증가폭이 둔화됐고,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늘었음에도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수입은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은 반도체가 늘었으나, 운송장비, 1차금속제품 등이 줄어 1.8%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이외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건설업 역시 토목건설이 늘어 0.3%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7% 증가했다.
한편 실질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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