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공모로 8개소에 '구릉지 신교통수단'…2021년 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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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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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중구 배수지공원 '모노레일' 등

수직형 엘리베이터와 보행데크가 설치될 예정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오동근린공원 조감도. [이미지= 서울시 제공]


#. 서대문구 북아현동(251-99) 일대에 2021년 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겨 이동이 보다 편리해진다. 현재 이 일대 주민들은 지하철역 이대역을 이용하기 위해 위험한 급경사 길을 10분가량 오르내리고 있다.

#.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엔 총연장 110m의 '경사형 모노레일'이 생겨 공원 가는 길이 더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현산 배수지공원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주민 거주지는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을 가려면 가파른 계단이나 경사로를 따라 7~15분을 올라야 한다. 특히 어르신과 영유아들에게는 더욱 접근이 어렵다.

서울시가 23일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대상지 8곳과 교통수단을 선정했다. 2021년 말 완공 목표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신교통수단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상지 8곳은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주민공모방식'으로 선정했다.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 △성동구 행동2동 대현산공원 △금천구 금하로30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33-51 △중구의 대현산 배수지공원 △금천구 장미공원 등이다.

시는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올 6월까지 8곳 사업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업 대상지 별로 해당 자치구에서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10월에 공사발주와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는 구릉지가 많은 대표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미아동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일부 계획을 변경해 추진한다. 두 곳 모두 학교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향과 대안을 놓고 학교, 학부모,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미아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2대)와 보행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지도 신일중‧고등학교 뒤편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현재 기본계획 검토 마무리 단계로, 올 7월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9월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동은 미양초교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결과와 인접 주택과 석축, 사면부 기술검토 결과에 따라 미양초등학교 개축(2024년) 시 신교통수단 설치 사업도 병행 추진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대상지와 교통수단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게 타당하기 때문에 주민공모로 대상지를 선정하게 됐다"며 "미아동‧삼양동 시범사업 시 도출된 문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구릉지 이동편의 주민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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