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차장 "김정은, 여전히 북한군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

트럼프 "우리는 모른다" 폼페이오는 "더할 게 없어, 상황주시" 신중론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하이튼 차장은 이날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보상으로는 그 어떤 것도 확인하거나 부인할 것이 없다"며 "그렇다(완전히 통제한다)고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튼 차장의 신중한 태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더 보탤 것이 없다"며 "우리는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잘 알지 못한다는 기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

같은 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 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에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 차원에서 보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알기 어렵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미국 CNN은 사안에 정통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아 위중한 상태(in grave danger)"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