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잠복결핵감염자 검진·치료받으면 활동성 결핵발생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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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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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잠복결핵감염자가 제때에 검진·치료를 받으면 활동성 결핵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치료자는 치료 완료자 대비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약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년도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결과를 근거로 잠복결핵감염의 활동성 결핵 진행정도 및 치료효과를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활동성결핵 배제)는 미감염자에 비해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률이 16.3배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자 중 치료 미실시자는 치료를 완료한 사람에 비해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활동성결핵의 예방효과(82%)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자 100명 중 35명만이 치료를 시작하고, 이 중 29명만이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결과 양성인 비율은 14.5%(101만6000명 중 14만8000명)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의 감염 위험도가 더 높았다.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35.2%였고,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82.8%가 치료를 완료했다.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 완료율은 29.2%다. 전체 감염자 중 41.8%만이 잠복결핵감염 진단 후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 방문했다. 내원자 중 84.3%가 치료를 시작해 치료기관 내원 안내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질본 측은 전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결핵 발병 시 집단 내 전파 위험 등 파급 효과가 큰 집단시설 종사자의 경우, 잠복결핵감염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이 활동성 결핵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잠복결핵감염 시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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