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코로나19 치료제 신약물질 응급임상 승인 예상" [한양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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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4-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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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양증권은 동화약품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 물질 'DW2008'이 응급임상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동화약품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의뢰를 받아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 결과, 신약 물질 DW 2008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보다 4.7배,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견줘서는 3.8배,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보다는 1.7배 각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DW2008은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 우수한 폐 기능 강화와 객담 배출효과가 동물실험에서 확인됐고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2상을 신청한 상태다. 동화약품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만큼 DW2008을 바로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태엽 연구원은 "근래 치료목적으로 사용승인을 받았던 회사들의 케이스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식약처 스탠스를 고려하면 시험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 동화약품의 환자, 병원이 확정될 시 곧바로 긴급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DW2008은 안정성 측면에서 월등하다"며 "최근 진행된 수많은 신약재창출을 위한 임상에서 클로로퀸, 렘데시리브, 아비간 등 대부분의 항바이러스가 고용량 투여시 높은 치사율을 보여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반면 동화약품의 이 신약 물질은 비임상과 1상단계 독성실험 결과 사람 기준 3.4g의 고농도에서도 안정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국내 2상 진입도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임상은 양 방향(Two-Track) 전략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과 환자 확보 후 바로 응급임상을 진행하고 동시에 동물실험을 통해 전임상(In-vivo) 데이터를 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상 승인은 결국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입증이 필요한데, 기존 임상에서 사람 대상 독성 검증은 끝난 상황이어서 기존 시험관 데이터에 동물실험에서의 유의성과 응급임상의 증거(evidence)를 종합해 상반기 내 빠른 2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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