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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욕설 논란' 어기구 "스트레스 극에 달해 실수…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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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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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욕설 담긴 어기구 의원 메시지 공개돼 논란

유권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욕설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밝혔다.

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깊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적었다.

어 의원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어 의원은 "우리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계신 당진 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당진 시민들과 국민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그 뜻을 받들어 의정활동에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의 4년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당진 시민들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어 의원은 "그러나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지 않는 내용의 문자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며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폭탄이 날아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제 문제가 논란이 된 후, 꼬박 이틀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유야 어찌 됐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했다.

어 의원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거듭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씨가 한 인터넷 카페에 자신과 어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내용을 보면 A씨는 어 의원 등에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에서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프로 가십시오. 한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 이후도 생각해 주세요.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겁니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고 답변했고, A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반발했다.

A씨와 어 의원이 설전을 주고받는 사이 또 다른 유권자인 B씨가 A씨를 거들고 나섰다.

B씨는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비판했다.

B씨가 어 의원의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란 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충남 당진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가 15일 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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