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명예의전당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1 클래스 여성 부분에 수지 맥스웰 버닝(미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버닝은 오클라호마시티 대학 골프 장학생 출신이다. 여성 최초로 남학생들과 경쟁을 펼쳤다. 1964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두 딸을 키우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그중 4승이 메이저 대회다. 1965년 웨스턴 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US여자오픈은 우승 텃밭이었다. 1968년을 시작으로 1972년과 1973년 트로피를 들어 올려 메이저 3승을 더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가장 먼저 헌액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메이저 15승)으로 헌액 기준인 15승(메이저·준메이저 2승)을 거뜬히 넘겼다. 최소연령 기준 변경도 한 몫 했다. 50세에서 45세로 완화됐다. 그는 2021년 45세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홀린스는 지난 18일 사후 76년 만에 입회했다. 1921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1932년 미국과 영국 간의 국가 대항전 커티스컵에서 미국팀 단장 겸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골퍼로서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당시 골프와 테니스는 남성에게만 허락된 스포츠였다. 이에 롱아일랜드에 여성 전용 골프장과 테니스 코트를 신설했다.
코스 설계자로도 활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건설에 힘을 보탰다. 이 골프장의 건설자이자 골프의 성인이라 불리는 보비 존스(미국)는 “골퍼는 백인 남성, 캐디는 흑인이어야 한다”고 했다.
핀첨은 지난 21일 명단에 올랐다. 그는 1994년 PGA투어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TV 중계권을 따오는 등 PGA투어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창설 등 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헌액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