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자금으로 평균 1억5000여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택자금이 70.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웨드는 23일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488명·여 512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1억5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용도별 평균 금액은 주택 1억800만원, 예식홀 1011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235만원, 예물 294만원, 예단 1262만원, 이바지 96만원, 혼수용품 1203만원, 신혼여행 431만원으로 조사됐다.
신랑신부의 총 결혼비용 부담 비율(신랑:신부)은 ‘7:3’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4’가 27.2%, ‘5:5’가 21.6%로 뒤따랐다.
주택자금은 전체 결혼 비용 중 70.4%를 차지했다. 주택자금은 지난 2016년 69.9%, 2017년 70.8%, 2018년 72.7%, 2019년 73.5%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다 5년만에 한 풀 꺾였다. 이는 신혼집 형태와 마련 방법 변화에 따른 비율 감소로 풀이된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집 형태는 ‘아파트’(40.1%)였다. 다음으로는 ‘빌라’(24.3%), ‘오피스텔’(18.7%), ‘주택’(13.4%)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아파트’는 24%포인트 하락했고, ‘빌라’와 ‘오피스텔’은 각각 5.4%포인트, 16.1%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 절반 이상은 ‘전세’(59.3%)로 신혼집을 마련했다. ‘자가 구입’의 경우 작년엔 28.8%로 전세 다음으로 높았지만 올해는 5.1%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는 ‘반전세’(20.2%)와 ‘월세’(13.2%)가 전세 뒤를 이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총 4532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홀과 웨딩 패키지를 합친 '예식비용'은 1246만원이 소요됐다. 예물, 예단, 이바지, 혼수용품, 신혼여행과 같은 '예식 외 비용'은 3286만원이었다.
신혼부부는 이 중 예단(31.7%), 혼수(29.4%), 예물(17.4%)을 축소, 생략했으면 하는 결혼준비 품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고착화된 결혼 절차’(39.5%), ‘주변의 이목과 체면’(25.2%),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24.8%) 때문에 불필요한 결혼준비 품목을 생략하기엔 쉽지 않아 보였다.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6.2%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매우 가능하다'(57.6%)는 답변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가능하다'(28.6%)가 뒤따랐다. 자립 결혼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답변은 13.8%('불가능하다' 및 '매우 불가능하다')에 그쳤다.
한편 신혼부부72.1%는 작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들은 ‘식장 대여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결혼식이 가능해서’(32.2%), ‘가까운 지인들과 프라이빗한 결혼식을 할 수 있어서’(22.3%),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결혼식이 가능해서’(20.8%)를 그 이유로 들었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한동안 주택비용이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었는데, 올해 통계에선 주춤한 것이 눈에 띄었다”며 “주택 자금이 줄어든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내 집 마련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에 신혼부부들의 주택 환경이 열악해진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듀오웨드는 23일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488명·여 512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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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혼부부 결혼비용 [그래픽=듀오웨드 제공]
신랑신부의 총 결혼비용 부담 비율(신랑:신부)은 ‘7:3’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4’가 27.2%, ‘5:5’가 21.6%로 뒤따랐다.
주택자금은 전체 결혼 비용 중 70.4%를 차지했다. 주택자금은 지난 2016년 69.9%, 2017년 70.8%, 2018년 72.7%, 2019년 73.5%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다 5년만에 한 풀 꺾였다. 이는 신혼집 형태와 마련 방법 변화에 따른 비율 감소로 풀이된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집 형태는 ‘아파트’(40.1%)였다. 다음으로는 ‘빌라’(24.3%), ‘오피스텔’(18.7%), ‘주택’(13.4%)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아파트’는 24%포인트 하락했고, ‘빌라’와 ‘오피스텔’은 각각 5.4%포인트, 16.1%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 절반 이상은 ‘전세’(59.3%)로 신혼집을 마련했다. ‘자가 구입’의 경우 작년엔 28.8%로 전세 다음으로 높았지만 올해는 5.1%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는 ‘반전세’(20.2%)와 ‘월세’(13.2%)가 전세 뒤를 이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총 4532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홀과 웨딩 패키지를 합친 '예식비용'은 1246만원이 소요됐다. 예물, 예단, 이바지, 혼수용품, 신혼여행과 같은 '예식 외 비용'은 3286만원이었다.
신혼부부는 이 중 예단(31.7%), 혼수(29.4%), 예물(17.4%)을 축소, 생략했으면 하는 결혼준비 품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고착화된 결혼 절차’(39.5%), ‘주변의 이목과 체면’(25.2%),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24.8%) 때문에 불필요한 결혼준비 품목을 생략하기엔 쉽지 않아 보였다.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6.2%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매우 가능하다'(57.6%)는 답변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가능하다'(28.6%)가 뒤따랐다. 자립 결혼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답변은 13.8%('불가능하다' 및 '매우 불가능하다')에 그쳤다.
한편 신혼부부72.1%는 작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들은 ‘식장 대여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결혼식이 가능해서’(32.2%), ‘가까운 지인들과 프라이빗한 결혼식을 할 수 있어서’(22.3%),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결혼식이 가능해서’(20.8%)를 그 이유로 들었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한동안 주택비용이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었는데, 올해 통계에선 주춤한 것이 눈에 띄었다”며 “주택 자금이 줄어든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내 집 마련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에 신혼부부들의 주택 환경이 열악해진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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