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견해를 밝혔다. 오 시장은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피해자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어떤 말로도 용서 안 된다, 남은 삶은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20대 여성 보좌진과 관련한 미투 의혹을 받아왔다. 당사자인 여성은 변호사를 통해 오 시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고 이는 시청 주변과 법조계에 소문으로 나돌았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김용호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은 지난해 10월 부산시청 앞에서 오 시장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는 실시간 프로를 내보내면서 각종 포털사이트가 들썩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소도 웃을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해 한때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오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설이 나오자 지방선거 참패책임, 건강악화설 등이 제기되며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국 그를 무너뜨린 것은 '미투'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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