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민 정의당 여성본부 본부장은 이날 논평에서 "씁쓸하게도 놀랍지 않은 사건이다. 남성 정치인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은 이미 고발돼 왔고, 정치권 내 다양한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본부장은 "현실에서 공기처럼 작동하는 업무상 위력 앞에 보통의 일상을 되찾는 것, 이것이 여성들이 마주한 과제"라며 "처참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할 정치권에서 또다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처참함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정치권 내 공고한 권위주의 문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사건"이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이는 특정인의 '여자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다. '성폭력'이다"며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여성들이 본인의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한 현실이다. 피해 사실 그 자체에 대한 고발이 명확하게 이뤄져 책임있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강제추행으로 인지했다"며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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