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4만명에도...美 경제 정상화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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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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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부주들, 영업 재개 일정 내놔…동·서부 주들도 규제 조치 완화

미국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주지사들이 경제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주지사들이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다. 경제 재가동은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정부 차원이 아닌 주지사들의 판단에 따라 지역별로 점진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남부와 중부 등 그동안 경제 재가동에 적극적이었던 주들은 사업체의 영업 재개 일정이나 자택 대피령을 해제하는 등 적극적인 조처를 내놨다.

중부에 있는 몬태나주는 지난 26일 자택 대피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불럭 몬태나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조건으로 오는 26일부터 종교시설의 문을 다시 연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심가에 있는 소매 점포도 영업을 재개한다. 다음달 4일부터는 식당과 술집, 양조장 등에서 음식이나 술을 먹을 수도 있다. 다만 영화관이나 체육관 등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계속 문을 닫는다.

미시간주는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 곡선이 완만해졌고 안정화하기 시작했다는 이유를 들어 경제 재가동에 힘을 실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현재 발령된 자택 대피 명령을 검토 중이며 이번 주말에 다음 조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지노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도 다시 불이 켜진다. 라스베이거스를 끼고 있는 네바다주의 도박관리위원회(NGCB) 카지노와 도박장의 재개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현재 발효 중인 주의 자택 대피령이 해제된 뒤 재개장하되 코로나19 관련 보건 요구사항을 충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조지아주, 캘리포니아주, 로드아일랜드,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미국 전역에서 경제 재개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이동제한령이나 자택 대비 명령 등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이날 다시 4만명 가까이 치솟으면서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 43분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84만2629명이다. 이 가운데 4만6784명이 숨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20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항의하며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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