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피치 "올해 韓 경제성장률 '-1.2%' 하향 전망...3분기 반등"(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23 15: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韓 3월 전망에서 총 2%p 하향...전 세계 올해 '-3.9%' 역성장

  • 유럽 -7%, 미국 -5.6%, 영국 -6.3%...신흥시장 전망도 어두워

  • "코로나19 위기 지나가도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딜 것"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여파를 이유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전망치는 총 2%p(포인트) 낮아지며 역성장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피치는 23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1%p 낮아진 -1.2%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9%다.

피치는 지난 2일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20일 만에 역성장 폭을 늘렸다.

피치는 지난 3월 올해 GDP 성장률을 전 세계 1.3%, 우리나라의 경우 0.8%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와 경제적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지난 2일 당시에는 세계 -1.9%, 우리나라는 -0.2%로 하향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는 총 2%p, 전 세계로는 5.7%p나 낮아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1분기 -0.2%, 2분기 -4.3%, 3분기 0.8%, 4분기 2.0%로 전망했다.

앞서 2일에는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3%와 -3.0%, 3분기와 4분기에 1.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상반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봤다. 일반적으로 2개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 침체로 해석한다.

피치는 이날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3.9%)를 이달 초(-1.9%)보다 2배 가까이 늘려잡으며,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남길 상처가 더욱 심각하다고 봤다.

나라·지역별로는 이탈리아(-8%)를 포함한 유로존이 -7.0%로 역성장 폭이 가장 컸고, 미국(-5.6%)과 영국(-6.3%)의 하락 폭도 컸다.

피치는 신흥시장이 적어도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 제한적인 정책 유연성 등이 충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연장과 신규 데이터를 반영했다"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소득 감소분은 2조8000억 달러(약 3443조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된 뒤에도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을 회복해가는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피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