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OTT,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입자 '유지' 총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0-04-23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회사채 발행·FI 자금 등 콘텐츠 제작에 투입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사진=윤경진 기자]


몸집을 키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이 자체(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자가 격리 등이 확산하면서 OTT 유료 가입자가 급증한 가운데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현지 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232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채 발행 자금을 콘텐츠 취득.생산, 합병 등에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되레 수혜를 본 기업 중 하나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는 신규 가입자 수가 자체 전망치(700만명)의 2배를 웃도는 1580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총가입자 수는 1억8290만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라앉으면 가입자 수 증가세도 꺾일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으로 가입자 '유지'가 '유치' 못지 않게 중요해지는 셈이다. 그리고 유지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꼽힌다.

디지털캠프광고로고

이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고유 애니메이션부터 픽사, 마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가입자 수 5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후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할 경우 파급력은 더 향상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종 OTT인 웨이브(wavve)도 올해 6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NBC유니버설과 초협력을 통해 공동 콘텐츠 투자·제작 방안도 마련한다. 지난해 출범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수혈받은 2000억원도 콘텐츠를 만드는 데 쓰고 있다. 웨이브는 오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OTT 가입자들은 한 개가 아닌 여러 플랫폼에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서 본다"며 "결국 경쟁력은 자체 콘텐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OTT 플랫폼과 차별화된다"며 "급성장한 OTT 시장 판도도 차츰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디지털캠프광고로고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