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7295억원...전년 대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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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4-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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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가까이 하락했다. 초저금리 기조에 주요 수익성 지표도 크게 떨어졌다. KB증권은 적자 전환했다.

KB금융은 1분기에 7295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1162억원) 하락한 규모다.

1분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 부문에서 2773억원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외화채권 등 유가증권은 물론 파생상품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기타영업 부문은 KB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자회사가 손실을 기록했다.

KB증권이 적자 전환한 것도 그룹 전체 순이익이 크게 내려앉은 요인이 됐다. 1분기 KB증권은 21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6% 떨어진 수치다. 1분기에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ELS 운용손실이 발생하고, 라임자산운용의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약 19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KB금융의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떨어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84%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표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NIM도 같은 기간 0.05%포인트 떨어지며 1.56%를 나타냈다.

그룹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각각 전분기 대비 0.10%포인트, 1.29%포인트 내린 0.56%, 7.64%를 기록했다. 다만 ROE의 경우 특이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8.66%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겠다"며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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