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즈벡, 韓 방역 전문가에 귀국 항공편 제공...교민 200여명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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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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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욱 고려대 교수, 4주간 우즈벡서 예방·감염 분야 자문

  • 폴란드서 국민 85명 귀국…24일엔 기업인 170명 폴란드로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 자문을 제공한 한국 전문가를 위해 귀국 항공편을 마련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는 26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마련한 특별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다.

앞서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최 교수를 섭외해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을 보낸 바 있다.

최 교수는 지난달 29일부터 현지에서 예방·감염 분야 자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초 2주 후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우즈베키스탄 측 요청으로 2주 더 연장, 현재까지 남았다.

그러나 양국 간 직항 항공편이 지난달 1일 중단됐고, 이달 들어 임시항공편도 운항되지 않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특별 항공편을 제공한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왼쪽)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내 사무실에서 우즈베키스탄 방역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문가 지원 요청으로 지난 3월 29일 우즈베키스탄에 파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예방 자문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장·차관 등 고위 당국자에 근접 자문을 하기 때문에 차단된 사무실에서 일하고 일선에 있는 방역 책임자에 대한 자문은 화상으로 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에 체류 중인 한국민 200여명도 귀국하게 됐다. 아울러 남은 30석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제3국 국민이 탑승, 한국을 경유해 고국으로 귀국하기로 했다.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우즈베키스탄 내 통행금지 및 봉쇄령을 감안, 교민들이 무사히 탑승할 수 있도록 버스 7대를 대절해 지방 8개 도시를 돌며 교민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귀국 후 전원 자가격리한다.

특별 항공편이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때는 한국 정부가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진단키트 2만회분을 싣고 갈 예정이다.

최 교수는 귀국 뒤 2~4주 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다시 요청할 경우 재차 방문, 방역 마무리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교수가 처음 갔을 때 코로나 피크(정점)여서 확진자가 하루에 170명까지 나오기도 했다는데 요새는 5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며 "최 교수 자문대로 철저히 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교민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폴란드에서 체류하던 한국민 85명과 일본인 등을 태우고 온 임시항공편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항공편이 폴란드로 돌아갈 때엔 LG화학과 SK하이테크,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기업인 약 170명을 태우고 돌아갈 예정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폴란드는 현재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들 인력은 기업 활동에 필수 인력인 만큼 예외적으로 입국이 허용됐다.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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