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지방교육을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3만6000명의 지방 도농 지역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농촌 지역 학생 절반 이상이 디지털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도시 지역의 80% 이상이 온라인 강좌에 수월하게 접속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농촌 학생들은 단 43.8%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인터넷 접속 장치와 설비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과대로라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제대로 된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 충격적인 것은 농촌 지역 학생들 중 컴퓨터를 소유한 이들은 단 7.3%에 불과하다는 결과다.
인터넷 통신망 상황에 큰 문제가 없는 대도시 학생들은 이 같은 디지털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농촌에서는 불가능하단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사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이후부터 디지털 교육 양극화 문제가 제기됐다. 중국 빈곤지역 중 하나인 산시성의 한 학부모는 낡은 스마트폰 한 대로 두 자녀가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해 개학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터넷망 이용료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이에 반해 부유한 지역 학생들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태블릿PC보다 더 좋은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더 빠른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이신은 “이번 조사 결과는 디지털 교육의 양극화가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도농 지역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줬다”고 해석했다.
중국 교육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이신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중국은 최근 10년간 공교육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농촌 지역 교육 상황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사진=중국일보 캡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