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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산단 공청회, 안성시민 방류수 유입 반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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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강대웅 기자
입력 2020-04-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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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반도체 공청회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경기 안성시 제공]

경기 안성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문제가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지난 22일,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안성 주민의견 진술자 9명과 시행자인 SK건설 관계자등 사업자 측 7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했으며,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안성시의회의장, 백승기 경기도의원 이외에 200여명의 안성시민들이 참석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한다”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하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재 안성시 고삼면 새마을어업계 회장은 “지자체 스스로 정하는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청미천과 진위천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성의 고삼저수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하려는 것은 극단적 이기주의의 전형”라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고도산화 처리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공정을 추가해, 방류수질을 강화하고 하류 수생태계 영향 및 박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설치 등 최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백승기의원은 “공청회는 안성시민에 대한 사과로부터 시작해야 했었다”며 “대기업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오폐수 처리를 공짜로 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협성대학교 이상문 교수는 “공청회는 주민들의 여러 요구 사항을 법적 효능을 갖는 진술로 만들기 위한 자리”이지,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고 토론회를 끝냈다.
 
이날 공청회는 신종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진행됐으며 끊임없는 의견이 쏟아졌다.

용인반도체 산단은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하고 용인일반산업단지(주)에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1조7904억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반도체 오폐수를 안성시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이 있었음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아 안성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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