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전반적인 집값 추세와는 달리 GTX-A·B·C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서울역·삼성역 인근 지역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청량리역 인근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뉴타운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전농동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평균 매매가가 9억9000만원이었으나, 9월에 12억9700만원으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호가는 14억2000만~14억5000만원까지 올라섰다. 소형평수인 59㎡도 10억원대 천장을 뚫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11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청량리역을 수도권 광역교통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욱 열기를 띠고 있다.
대광위는 이번 기본구상을 통해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GTX-B·C)을 삼성역(GTX-A·C), 서울역(GTX-A·B)과 함께 'GTX-환승 트라이앵글(Triangle)'로 조성해 GTX 중심의 새로운 수도권 광역교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6개 전철 노선과 66개 버스 노선이 지나는 강북권 교통 요충지다.
이 밖에 서울역 인근 ‘한강로3가 한강자이에클라트’ 81~82㎡도 지난해 9월까지 실거래가가 8억원 후반대였지만, 현재 호가는 4억7000만원이 오른 1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역 인근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85㎡의 호가도 30억원에 달한다. 이는 1개월 평균 실거래가인 26억1000만원보다 3억2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한편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7% 하락했다. 이로써 5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초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 4구를 비롯해 용산과 영등포구 등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이번 주 6곳이 하락하며 약세 전환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상승한 구는 14곳으로 3월 중순의 21곳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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