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가 미국과 한국 변동성 지수가 역전된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투자 주체가 속한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때 가지고 있던 해외주식을 매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변동성 지수가 모두 산출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를 보면 미국 변동성 지수가 한국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을 때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는 경향이 강했다"며 "두 지수 차이가 크지 않을 때 주로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변동성 지수가 한국처럼 30포인트 내외까지 내려올때를 외국인 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꼽았다. 이날 기준 현재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34.4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밤 미국 변동성 지수는 41.38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변동성 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지만 최근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실물 우려가 완화될 수 있도록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락다운(이동제한 조치) 해제하면 이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제 전까지는 상승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9조791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총 67거래일 동안 12일만 빼고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달 19일 종가 기준 연중 저점(1457.64)을 찍은 이후 30%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 반등이 위태로운 이유다.
변동성 지수는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주가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시장의 지수 움직임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보다 하락할 때 더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나타낸다고 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변동성 지수는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주가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시장의 지수 움직임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보다 하락할 때 더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나타낸다고 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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