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北,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묵묵부답’…식물인간·사망 등 각종 추측만 난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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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4-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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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北,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묵묵부답’…식물인간·사망 등 각종 추측만 난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적이 보름 가까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신변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6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 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없었다.

그러나 외국 언론과 분석기관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징후와 관련된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1일과 23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원산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김정은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관측됐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2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이어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이날 중국이 최근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중국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 차원에서 대규모 의료진을 투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만 경남대 극동연구소 교수는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평양에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평양에서도 채소 등 식품 사재기가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속도내는 라임 수사…'비자금 저수지' 추적, 비호세력 규명이 관건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원지방법원에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향후 검찰의 수사의 성패는 이른바 ‘비자금 저수지’를 찾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부분의 비리사건에서 범인들은 뇌물이나 불법자금을 은닉해 두는 ‘저수지’를 조성하기 마련이다. 이곳에는 빼돌린 회삿돈을 비롯해 투자과정에서 리베이트로 받은 돈 불법자금이 모인다. 범죄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저장해 두는 곳인 셈이다.

주로 해외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두거나 국내외에 또 다른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을 쓴다. 금이나 석유 등 국제현물시장을 통해 은닉되는 경우도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해에는 5조가 넘는 자금을 굴리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손실액은 1조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수가 해외 투자사기와 국내외 부실기업 인수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하지만 적어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사용처가 모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600억을 투자했다. 상장사 ‘에스모’, 부동산 회사 ‘메트로폴리탄’ 등에도 각각 수백억원 이상 투자됐다. 검찰은 김 회장이 라임의 자금을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상당액을 리베이트로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신속진단법 도입 검토…수술‧분만 등 응급환자에 사용”

정부가 긴급하게 수술이나 분만이 필요할 때 1시간 안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검사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시간 이내에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할 수 있는 PCR검사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응급수술이나 응급분만, 응급실에서 시급하게 처치를 해야 되는 응급환자들에게만 예외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응급처치용 PCR 검사법이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이 유행할 것으로 우려돼 긴급하게 진단시약이 필요하거나 국내에 허가제품이 없을 때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한 진단 시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하고 판매해 사용하게 하는 제도다.


◆코로나19에 휩쓸렸지만....한국 경제 체력은 굳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우리나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다. 다만 다른 국가보다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특징이다. 신속한 진단, 방역 체계 구축과 함께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 덕분이다. 이로 인해 국가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없이 견조한 모습이다.

26일 국제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피치와 무디스는 각각 -1.2%, 0.1%로 예상했다.

S&P는 우리나라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영향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코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S&P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지만, 견조한 신용지표 덕에 경기 침체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경제 활동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했다.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예상했다. 한국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이탈리아(-8%)를 포함한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7.0%로 예측했다. 미국(-5.6%), 영국(-6.3%) 등의 역성장 폭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상당히 선방하는 셈이다.

무디스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제시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성장률도 -0.5% 낮춰 잡았다. 독일(-3.0%), 일본(-2.4%), 미국(-2.0%) 등 선진 경제 10개국 중 한국과 호주(0.0%)를 제외한 8개국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LG, 경쟁업체 과징금 불사에 발 ‘동동’...멕시코를 살려라

국내 가전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북미 수출 전진기지인 멕시코 공장 운영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과징금 제재를 감수하면서까지 공장 운영을 재개해야 하는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북미에서 가전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2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가전 업체들의 공장 대부분 가동을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 멕시코 티후아나 TV 공장은 5월 3일까지,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냉장고·에어컨) 공장은 오는 27일까지 휴무 예정이다. 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은 이날까지, 멕시칼리 공장은 오는 3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LG전자 몬테레이 가전공장도 지난 20~24일 5일간 가동 중단했고, 다음주 가동 재개를 놓고 내부 회의 중이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1일 감염병 최고경보 수준인 3단계를 선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음달 30일까지로 1달간 연장했다. 즉 필수 기간산업 등을 제외한 모든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한국 공장의 셧다운 기간도 자연스럽게 연장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842명으로 지난 15일 기준 5000명에서 열흘만에 1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가전 업계는 과징금을 내면서라도 멕시코 공장 가동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본사에서 멕시코는 살려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글로벌 밸류체인이 망가진 상황에서 멕시코는 어떤 식으로든 가동하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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