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드] ​세종시교육청, 지역내 학교 라돈 검출 우려에 '학부모단체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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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0-04-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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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오 소통담당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최선, 앞으로도 그 같은 방침 변함없을 것"

세종시 지역 일선 학교에서 라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조사 과정에서부터 학부모단체의 참여로 투명성을 담보한 공감대 형성 등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정의당 세종시당이 지난 2월부터 지역 내 일부 학교를 조사하고 라돈 건축자재가 쓰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수조사를 촉구한 결과다.

최근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내 공기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돈검출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정부규정에 따라 실시하는 라돈 측정 과정을 더욱 면밀히 검토키로 했다. 소통담당관실은 "공기질 측정 과정에 학부모 단체와 학부모들을 대거 참여시켜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치 이상의 라돈 검출은 없겠지만 학생들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면밀히 검토하고, 공기질 측정시부터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위원 등 학부모 대표가 참여토록 하는 등 행정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교실 내 창대에 사용한 화강석이 라돈 발생 유해 물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입장도 내놨다. 대부분의 화강석은 정부합동(환경부, 국토교통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서 안전하다고 확인된 포천석이며, 라돈 검출이 빈번하다는 비작그레이 등 8개 석재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고시한 점검기준과 매뉴얼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환경측정 기기형식승인을 받은 장비들을 사용해 건축자재, 벽, 바닥, 천장 등으로부터 50cm이상 이격한 위치에서 90일 이상 장기적으로 학교의 라돈 농도를 측정·관리한 결과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돈 측정치가 기준치 보다 높게 나왔다는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정부가 고시한 점검기준과 달리 표면(라돈+토론) 농도를 순간 측정해 공기질 기준과 비교하는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라돈 측정에 사용한 라돈아이는 사실상 기기형식 승인을 받지 못한 장치라서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2017년 113개 학교, 2018년 122개 학교, 2019년 133개 학교를 대상으로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한개 교를 제외하고 전체학교가 기준치(148베크럴 이하)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자료도 공개했다. 당시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학교에 대해서는 토양배기법을 적용,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라돈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순오 소통담당관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게 학업에 매진하고 뛰어놀수 있도록, 학교환경 전반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 같은 시교육청 방침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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