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마스크 24억장, 5000대 호흡기 줬다"...中, '중국 책임론' 우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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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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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에 지원한 의료물자 통계 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미국이 연일 중국을 공격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규모 의료물자를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받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20일까지 중국은 미국에 24억6000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는 미국의 모든 가구에 7장씩을 배포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마스크 외에 5000대의 호흡기와 다른 의료설비도 함께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물자들로 더 많은 환자를 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이 미국에 지원한 의료물자 통계를 공개한 것은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자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동시에,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전부터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던 미국은 이번엔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중국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며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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