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투잡족 비중은 10.2%로 직전년도(8.1%) 대비 1.3배 늘었다.
투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소득 감소, 필요한 목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생계형이 6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여가형 11.8% △향후 창업·이직 등의 준비 목적을 가진 자기계발형 11.7% △취미 등 관심사와 관련된 부업을 하는 취미형 1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향별로 직군 분포도도 모두 달랐다. 생계형 투잡족의 경우,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외 여가형은 소득 수준이 높은 전문직, 자기계발형은 임금근로자, 취미형은 프리랜서 비중이 각각 높았다.
투잡족의 월평균 부업 근로시간은 45.5시간으로 집계됐다. 본업의 근로 활동 외에 한 달(30일) 동안 매일 1시간 30분씩 더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수입 54만원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1만2000원 수준이다.
앞으로 투잡족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 투잡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24.5%에 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투잡 계획자들의 본업 소득은 월평균 310만원으로, 현재 투잡족보다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여기에는 경기불황 및 고용시장 불안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작년 9~10월이며, 이메일을 통해 집계됐다. 표본규모는 1만명으로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0.98%포인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