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보고서] 소득 적어도 자기 만족감 위해 ‘수입차’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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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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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적어도 자기 만족감을 위해 수입차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수입차 구매자 비중은 6.6%에 그친 반면, 2019년에는 13.7%로 2배 넘게 늘었다.

수입차 구매 비중은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은행 측은 “가계 부담에도 수입차 이미지·명성에 따른 자기 만족감 실현을 위해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보유율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년 이내 수입차 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17.3%에 달했다. 월 소득 500만원은 기준으로 이상은 ‘신차’, 이하는 ‘중고차’ 구매를 각각 고려하고 있었다.

월 소득 500만원 미만의 가구는 평균 수입차 구매 예산으로 4878만원을 잡았다. 최대 예산은 6134만원이다. 월 소득 1000만원 이상 가구는 7513만원을 적정 금액으로 예상했다. 최대 9251만원까지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

구매 행태를 보면, 절반은 현금 지급한 뒤 나머지는 할부 또는 대출 이용 등을 통해 충당하려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소득이 높을수록 현금 비중이 높아졌다.

대출금 상환을 위해 월 소득 1000만원 미만의 가구는 매월 80만원 정도를 상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1000만원 이상 가구는 매월 115만원을 상환할 여력이 있는 걸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수입차 구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출금 외에도 각종 세금, 보험료가 더해지므로 카푸어가 되지 않기 위해 소득 수준을 고려한 체계적인 구매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작년 9~10월이며, 이메일을 통해 집계됐다. 표본규모는 1만명으로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0.98%포인트다.



 

[자료=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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