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노동조합은 긴급 노사협의를 열어 올해 지급 예정인 복지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임직원 1인당 1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시장 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상인,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통상 5월, 7월에 지급되던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즉시 상품권으로 지급하며, 회사에서도 일부 금액을 추가해 지원하기로 했다. KT 임직원은 약 2만3000명으로 이번 결정에 따른 KT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금액은 최대 2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단일사업장으로는 역대 최대 구매 규모로 추산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 노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한 적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는 대구·경북 의료진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사옥 인근 식당 이용하기 캠페인 전개 △약국 통화연결음 무료 제공 △온라인 개학 지원을 위한 학교 인터넷 무상 속도 상향 등 다양한 지원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KT노동조합 측은 "이번 결정은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KT 노사가 힘을 합쳐 선도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자는 것"이라며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에 큰 반향이 돼 다른 기업 노사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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