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가정집에 걸린 현수막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때아닌 성(性) 논쟁을 불러왔다.
최근 SNS에서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코로나19 봉쇄 사태로 자택 격리 중인 한 부부가 베란다에 내건 현수막이 화제가 됐다.
길어지는 격리 조치에 지루해진 남편이 "도와주세요, 아내가 미쳤어요"라는 현수막을 내건 것에 아내가 "우리 남편 팔아요"라는 현수막으로 교체해 응수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자가 격리 45일째"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에 지쳐가는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부부의 장난은 SNS에도 퍼져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문제는 '아내가 미쳤다'는 남편의 앞선 현수막을 보지 못한 한 남성이 갑자기 "만약 남편이 '아내 팔아요'라고 했다면, 페미니스트들이 가만히 있었겠나"는 트윗을 해버린 것이다. 이에 반박하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트윗이 끊이지 않는 것. 포르투갈 리스본에 사는 한 부부의 장난이 때아닌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왔다.
다만 이들 부부의 '자가격리 갈등'은 장난에 그쳤지만, 전 세계 각지에서 길어지는 자택 격리에 가정불화를 겪는 사례도 실제 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가 연인과 가족관계에 대한 접근방식을 몇 주 만에 변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이혼이란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다.
매체는 "실제 변호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법원이 휴정하고 있지만 벌써 이혼 문의가 쇄도한다"면서 뉴욕주의 유명 변호사 윌리엄 자벨을 인용해 "3월 말 이혼소송 요청이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역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인터넷에서 '이혼을 원한다'는 검색량이 230%나 치솟는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코로나19로 이 같은 현상이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4일 일본 아사히신문도 '코로나 이혼'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재택근무로 불화를 겪는 일본인 부부의 사례를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일본 도쿄도에 사는 한 30대 맞벌이 부부 중 아내는 "지금까지 잘 됐던 가사 분담도 다툼의 대상이 되고 외출하지 않으니까 대화 화제도 없어 꽤 고통스럽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도쿄 아오야마에 있는 한 부부 상담센터의 경우 코로나 사태 심화 이후 상담 건수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코로나 이혼을 막기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숙박업체도 생겼다. '가속'이라는 한 숙박업체는 부부 사이가 나빠져 집 밖에서 지내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방을 내놓았는데, 주로 30~50대가 "5월까지 지내고 싶다"며 많이 찾았다고 한다.
가장 먼저 지역 봉쇄를 겪은 중국에서는 이미 '자택격리 불화' 사례가 다수 나온 상태다. 블룸버그는 한 중국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3월 중순 이동 제한 조치가 느슨해지자 이혼소송 수임 건수가 25%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매체 청두상보는 쓰촨성 일부 지역의 이혼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쓰촨 다저우시 퉁촨구 결혼등기소에선 2월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17일 동안 88건의 이혼을 처리했고, 3월 12일 기준으론 100쌍이 갈라서겠다며 서류를 접수했다.
가정폭력 심화 문제도 제기됐다. 후베이성의 가정폭력 대응 비정부기구(NGO)는 올해 1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젠리현과 첸장시에서 300건이 넘는 가정폭력 사건을 접수했다.
최근 SNS에서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코로나19 봉쇄 사태로 자택 격리 중인 한 부부가 베란다에 내건 현수막이 화제가 됐다.
길어지는 격리 조치에 지루해진 남편이 "도와주세요, 아내가 미쳤어요"라는 현수막을 내건 것에 아내가 "우리 남편 팔아요"라는 현수막으로 교체해 응수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자가 격리 45일째"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에 지쳐가는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부부의 장난은 SNS에도 퍼져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문제는 '아내가 미쳤다'는 남편의 앞선 현수막을 보지 못한 한 남성이 갑자기 "만약 남편이 '아내 팔아요'라고 했다면, 페미니스트들이 가만히 있었겠나"는 트윗을 해버린 것이다. 이에 반박하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트윗이 끊이지 않는 것. 포르투갈 리스본에 사는 한 부부의 장난이 때아닌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가 연인과 가족관계에 대한 접근방식을 몇 주 만에 변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이혼이란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다.
매체는 "실제 변호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법원이 휴정하고 있지만 벌써 이혼 문의가 쇄도한다"면서 뉴욕주의 유명 변호사 윌리엄 자벨을 인용해 "3월 말 이혼소송 요청이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역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인터넷에서 '이혼을 원한다'는 검색량이 230%나 치솟는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코로나19로 이 같은 현상이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4일 일본 아사히신문도 '코로나 이혼'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재택근무로 불화를 겪는 일본인 부부의 사례를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일본 도쿄도에 사는 한 30대 맞벌이 부부 중 아내는 "지금까지 잘 됐던 가사 분담도 다툼의 대상이 되고 외출하지 않으니까 대화 화제도 없어 꽤 고통스럽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도쿄 아오야마에 있는 한 부부 상담센터의 경우 코로나 사태 심화 이후 상담 건수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코로나 이혼을 막기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숙박업체도 생겼다. '가속'이라는 한 숙박업체는 부부 사이가 나빠져 집 밖에서 지내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방을 내놓았는데, 주로 30~50대가 "5월까지 지내고 싶다"며 많이 찾았다고 한다.
가장 먼저 지역 봉쇄를 겪은 중국에서는 이미 '자택격리 불화' 사례가 다수 나온 상태다. 블룸버그는 한 중국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3월 중순 이동 제한 조치가 느슨해지자 이혼소송 수임 건수가 25%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매체 청두상보는 쓰촨성 일부 지역의 이혼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쓰촨 다저우시 퉁촨구 결혼등기소에선 2월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17일 동안 88건의 이혼을 처리했고, 3월 12일 기준으론 100쌍이 갈라서겠다며 서류를 접수했다.
가정폭력 심화 문제도 제기됐다. 후베이성의 가정폭력 대응 비정부기구(NGO)는 올해 1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젠리현과 첸장시에서 300건이 넘는 가정폭력 사건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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