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 회장은 최근 중국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국의 방역 경험은 전 세계가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량 회장은 "방역은 반드시 일정한 경제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중국 역시 현재 전염병 상황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으나 도시 폐쇄와 조업 중단, 격리 등으로 1분기 중국 GDP는 전년대비 6.8% 하락하는 등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2월 19일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으로 촉발된 지역확산으로 한때 중국에 이어 전염병 확산이 가장 심각했으나, 정부가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국무총리를 최고 책임자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립,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현재 중국 본토는 밖으로는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안으로는 재발을 막아야 하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보편화된 방역 메커니즘을 구축해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발견하는 즉시 전면적이고 신속한 조사를 바탕으로 밀접 접촉자 등 전염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률적으로 특정 지역을 폐쇄하거나 조업 중단, 바이러스 리스크가 낮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중복적으로 격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한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과도한 조치로 인한 2차 재해는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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