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업’ 현대제철, 전기로에 ‘빅데이터 기반 원료운영 최적화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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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4-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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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스크랩 투입량·품질 분석 전자맵 개발...최적의 원료 배합비 산출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120t 전기로에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일관제철소 고로에 이어 전기로 부문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5개월간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진행, 약 6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갖췄다. 또 파일럿 테스트로 원료 투입 및 조업 개선점을 확인했다.

이번 전기로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의 핵심은 원료창고의 전자맵이다. 전자맵으로 실제 원료창고를 똑같이 구현해 철스크랩의 중량, 등급 및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원료창고에서 이송·보관·투입되는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과 정보는 전자맵에 자동 입력돼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는 향후 품질 최적화 및 조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가 인천공장 120t 전기로 운전실에서 전자맵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기존에는 등급별 철스크랩의 일부 혼적 보관이 불가피했다. 또한 작업자는 주문서에 따라 철스크랩을 육안으로 확인해 전기로에 투입했다. 이로 인해 실제 투입하는 철스크랩의 등급과 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제품 품질 및 조업 영향 분석, 원가 계산이 어려웠다.

현대제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료창고 내부에 가벽을 세워 철스크랩을 등급별로 세분화해 적재하고 이를 전자맵으로 구현했다. 또 레이저센서를 설치해 철스크랩을 운반하는 크레인의 위치가 전자맵에 실시간 표시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작업자는 실시간으로 어느 장소에 어떤 등급의 철스크랩이 적재되고 이송되는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해졌다.

철스크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면 품질별 소요량 예측과 조업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 전 공정에 파급 효과가 크고, 단기적으로 불필요한 철스크랩 투입을 줄일 수 있다. 또 향후 제품 품질 예측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제철소에서 시작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Smart Enterprise) 혁신이 전기로 부문까지 본격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120t 전기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전 사업장 전기로에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인천, 포항, 당진 등 총 11기 전기로 부문에서 총 70억원 이상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프로세스 혁신 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전환해 시스템·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5년까지 제조·생산 부문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관리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안동일 사장은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런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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