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멈춰있던 각국의 '경제 시계'가 다시 돌아가려 한다. 극심한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한 봉쇄 조처가 경제적 충격으로 다시 돌아오자 이를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달 만에 26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극심한 충격을 받은 미국 사회에서 경제 재개 논의는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출처=나우디스 뉴스 유튜브]
◇"제조업 경기 '-78.2' 충격" 뉴욕도 경제 재개 동참
그간 미국 내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가장 완강하게 경제 재개를 경계해왔던 뉴욕주(州)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경제 재개의 운을 뗐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음달 15일 제조업과 건설업 일부 사업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면서 "2주 후 2단계 조치에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학교도 개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쿠오모 주지사는 섣부른 경제 재개를 놓고 "미국에는 대통령이 있지 왕이 없다", "트럼프의 명령은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법정으로 가는 헌법적 도전을 맞을 것", "그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이 될 것"이라는 강한 발언을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이날 뉴욕주의 경제 재개 동참 판단은 입원환자와 확진자 증가 폭이 일주일 넘게 둔화하고 한때 800명대에 육박했던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 수가 이날 367명을 기록해 이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5일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3월 -21.5에서 4월 -78.2로 추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34.3을 크게 밑돌면서, 도시 봉쇄 여파가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업까지 불어닥친 것에 위기감도 컸다.
그간 미국 내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가장 완강하게 경제 재개를 경계해왔던 뉴욕주(州)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경제 재개의 운을 뗐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음달 15일 제조업과 건설업 일부 사업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면서 "2주 후 2단계 조치에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학교도 개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쿠오모 주지사는 섣부른 경제 재개를 놓고 "미국에는 대통령이 있지 왕이 없다", "트럼프의 명령은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법정으로 가는 헌법적 도전을 맞을 것", "그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이 될 것"이라는 강한 발언을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특히 지난 15일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3월 -21.5에서 4월 -78.2로 추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34.3을 크게 밑돌면서, 도시 봉쇄 여파가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업까지 불어닥친 것에 위기감도 컸다.
◇트럼프 "독립기념일을 '코로나 해방일'로"...향후 1~2주가 분수령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재개' 발표 이후 미국 각지에서는 격렬한 경제 재개 촉구 시위가 이어졌다.
미네소타·미시간·버지니아·인디애나주 등에서 경제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수정헌법 2조를 구하라!", "시위자들은 미국을 사랑한다"라는 글을 올려 지지층 결집을 부추겼다.
이에 미국 언론과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명 위기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고, 보건 전문가들은 가을 2차 감염사태를 경고하며 우려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24일 경제 재개를 놓고 미국 사회의 갈등은 절정에 치달았다.
조지아주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급진적인 영업재개 시행일로 이날을 꼽았기 때문이다. 24일부터 조지아주는 피트니스센터·미용실·네일숍 등 업소의 영업을 허용하고, 오는 27일부터는 극장과 식당의 문도 열 예정이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들의 영업까지 전면 허용하면서 큰 논란이 됐지만, 결국 강행했다.
전날 밤인 23일 캐럴린 굿맨 라스베이거스 시장은 CNN에서 "영업 제한 완화가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한 대조군(a control group)이 되자"면서 카지노 재개장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영업 재개를 위한 감염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이는 시장의 업무가 아니라 각 카지노가 맡을 업무다"라고 대답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앤더슨 쿠퍼 CNN 앵커는 충격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4일 대규모 국가 행사를 예고하며 독립기념일이 '코로나 해방일'이 될 것이라 암시한 가운데, 이번 주는 미국 경제 재개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2주간 지난 20일 가장 먼저 가게의 문을 연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악화한다면, 미국 정부는 결국 경제 재개 논의를 다시 뒤로 물릴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재개' 발표 이후 미국 각지에서는 격렬한 경제 재개 촉구 시위가 이어졌다.
미네소타·미시간·버지니아·인디애나주 등에서 경제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수정헌법 2조를 구하라!", "시위자들은 미국을 사랑한다"라는 글을 올려 지지층 결집을 부추겼다.
이에 미국 언론과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명 위기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고, 보건 전문가들은 가을 2차 감염사태를 경고하며 우려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24일 경제 재개를 놓고 미국 사회의 갈등은 절정에 치달았다.
조지아주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급진적인 영업재개 시행일로 이날을 꼽았기 때문이다. 24일부터 조지아주는 피트니스센터·미용실·네일숍 등 업소의 영업을 허용하고, 오는 27일부터는 극장과 식당의 문도 열 예정이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들의 영업까지 전면 허용하면서 큰 논란이 됐지만, 결국 강행했다.
전날 밤인 23일 캐럴린 굿맨 라스베이거스 시장은 CNN에서 "영업 제한 완화가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한 대조군(a control group)이 되자"면서 카지노 재개장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영업 재개를 위한 감염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이는 시장의 업무가 아니라 각 카지노가 맡을 업무다"라고 대답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앤더슨 쿠퍼 CNN 앵커는 충격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4일 대규모 국가 행사를 예고하며 독립기념일이 '코로나 해방일'이 될 것이라 암시한 가운데, 이번 주는 미국 경제 재개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2주간 지난 20일 가장 먼저 가게의 문을 연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악화한다면, 미국 정부는 결국 경제 재개 논의를 다시 뒤로 물릴 것이란 예상이다.
[출처=CN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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