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글로벌 헬스케어포럼] “안전한 코로나19 백신 위해서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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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4-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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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개발 가능…안전하고 효과좋은 백신 개발에 집중해야"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사진=유대길 기자]


“지난해 개발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는 43년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이와 달리 빨리 되겠지만 섣부른 기대와 재촉은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글로벌 헬스케어포럼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백신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한국형 헬스케어와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류 센터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반격, 과학기술로 극복한다’라는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를 대응해 가고 있는 국내외 과학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경우 독성 평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대부분 독성평가가 확보된 약물을 사용해보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센터장에 따르면 연구원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영장류 감염 모델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 센터장은 “후보물질을 찾았다면 다음 단계는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에 독성과 부작용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생쥐부터 시작해 족제비 등을 거쳐 영장류에서 최종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류에 코로나가 감염되는지 감염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기간이 아주 오래 걸리고 중요하다”면서 “연구원이 오창하고 정읍에 있는데 위험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여기서 영장류 감염모델을 거의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류 센터장은 그간 감염병의 역사를 짚어보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다른 것이 알려졌다”면서 “올해 3월 15일은 중국을 제외한 확진자수가 중국 내 확진자수를 넘어서 대유행을 알린 결정적인 날”이라고 설명했다.

류 센터장은 감염병은 치사율과 전파율이 공평하게 이뤄진 점은 없다는 사례를 근거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에볼라는 서아프리카만 보면 64%의 치사율을 보인다”면서 “그간 감염병을 살펴보면 치사율과 전파력이 동등하게 높은 수준을 보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국내 발병 100일 맞아 지난 결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 센터장은 “과학자들이 지난 100일 동안 급박하게 달려왔다”며 “이제는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한다. 이제 그간 100일의 경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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