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존슨이 달라졌어요'...봉쇄 해제 반대론자된 英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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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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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가족 잃을 것" 지난 달 발언과 180도 달라진 존슨 총리

  • 코로나19 감염 후 업무 복귀 첫날...다우닝가서 대국민 성명 발표

  • "봉쇄 해제는 죽음의 새로운 물결과 경제적 재앙을 불러오는 것"

코로나19에 감염된 세계 첫 국가 지도자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코로나19 방역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업무에 복귀하며 존슨 총리는 확산세 저지를 위한 봉쇄령을 풀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후 업무에 복귀하는 존슨 총리가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진단하면서 "지금 봉쇄를 해제하는 것은 죽음의 새로운 물결과 경제적 재앙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전국에 3주간의 봉쇄령을 발동한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 봉쇄령을 5월 7일까지 3주 더 연장했다.

이날 그는 "가게 주인과 기업인들, 그리고 사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의 우려를 이해한다. 경제활동 없이는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봉쇄령을 풀 경우 바이러스가 제2의 확산을 맞을 위험이 크며 엄청난 참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나 역시 경제를 최대한 빨리 움직이게 만들고 싶다"면서도 "우리 영국 국민의 노력과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일은 할 수 없다. 제2의 확산 우려를 감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7일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혔고 이후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중환자실에서 사흘 밤을 보낸 존슨 총리는 12일 퇴원했으며 이날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입장은 큰 논란을 불러왔다. 지난달 12일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향을 '억제'에서 '지연' 단계로 옮겼다. 당시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마치 국가 방역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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