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일반회사채 발행 60% 급감…'코로나19' 여파

지난달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 발행 규모는 커지고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액은 4692억원으로 전월보다 96.8% 늘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1032억원으로 25.3% 줄어든 반면, 유상증자가 3660억원으로 264.9% 증가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302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IPO는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에스케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케이프이에스제4호기업인수목적 등 5건으로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반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6463억원으로 전월보다 7.4%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일반회사채 발행을 줄인 여파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1조2239억원, 1조7884억원으로 각각 19.5%, 108.3%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조6340억원으로 60.4%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의 발행이 1조6523억원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운영자금은 7317억원으로 27.8%, 시설자금은 2500억원으로 9.5%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비중이 60.7%로 전월보다 26.6%포인트(p) 하락하고 A등급 이하 비중은 상승했다. 금융채 중에는 은행채 발행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7조2089억원으로 전월보다 232.2% 급증했다. 금융지주채는 500억원으로 97.4%, 신용카드사 등이 발행하는 기타금융채는 3조9650억원으로 25.4%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가장 컸던 곳은 우리은행(1조8469억원)이다. 이어 국민은행(1조8073억원), 신한은행(1조6203억원), 하나은행(1조688억원), S-Oil(6800억원), 신한카드(4300억원), 여천NCC(4000억원) 순이다.

지난달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36조674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도 1.0% 늘었다.

[사진=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