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보이스피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 관제, 보안 침해사고 대응, 보안 취약점 분석 및 평가, 기술 연구와 교육 등 종합 금융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 기법을 자체 개발해 1년여간 악성 앱을 추적 분석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보고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은 이번 협력으로 금융·공공기관을 사칭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막기 위한 차단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양측이 정보를 공유해 기존 스미싱 차단 시스템도 강화한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금융보안원과의 협력으로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고객의 금융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재욱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은 "금융보안원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실질적인 금융 피해 방지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도 의심스러운 문자에 포함된 링크의 클릭을 자제하고,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피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수시 업데이트하는 등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금융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그해 신고된 7만여건의 보이스피싱 사고 중 78% 수준인 5만5000여건이 악성 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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