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사이버 학교폭력’예방 활동과 함께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도 중점을 두어 추진한다.
인천지방경찰청 학교폭력신고센터(117)에 따르면, 개학이 지연되고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으로 이어지면서, 3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학교폭력 신고는 전년도 463건 대비 96건으로 79.3% 감소했으나, 사이버 학교폭력 신고는 전년도 31건과 비슷한 28건이 접수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실시한 ‘2019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률은 26.9%로 4명 중 1명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신고되지 않은 사이버폭력은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10개 경찰서에 51명 활동 중인 각 경찰서 학교폭력전담경찰관(SPO)은 SNS, 학교 홈페이지 등에 학교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영상과 피해 신고방법을 알리는 등 온라인 활동과 함께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PC방, 노래방, 청소년 우범지역 등에 대한 순찰과 위기청소년 면담 등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4월초‘학교전담 경찰관의 편지’라는 나눔 소식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대처 요령과 법률상식을 알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SPO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다보니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고, SNS나 가정통신문 앱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은‘텔레그램 성착취 사건’등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지난 3월 26일부터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최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대화방 운영자 등 19명을 검거한 바 있다.
SPO들은 학생들이 사이버성폭력을 이해하고, 피해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온라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등교 시기에 맞춰 학교를 찾아 특별예방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육 환경과 학생들의 활동공간 변화에 맞춰 학교폭력·성폭력이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인터넷·SNS 사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 피해 발생시 확산을 막고, 조기 해결할 수 있도록 117·112 또는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신고·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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