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마오타이, 코로나 타격 ‘제로’… 1분기 매출·순이익 모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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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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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매출 전년同比 12.76% 상승... 순이익도 16.69% 늘어

  • 10% 감소 예상 빗나가... 주가 사상 최고치

  • 전망도 밝아..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치 10% 쉽게 달성할 것"

중국 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이하 마오타이)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27일 종가 기준 마오타이 주가는 1276위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게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마오타이가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마오타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6% 증가한 244억500만 위안(약 4조2079억원)이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9% 늘어난 130억9400만 위안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오타이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는 뜻이다. 실제 마오타이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월과 3월에도 지난달 1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1000위안 선이 무너진 적이 한번도 없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 위기에도 빛을 낸 마오타이의 견조한 실적은 2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유통공급망 개혁의 힘이다. 판매대리상을 줄이고 직영 판매를 늘려 유통망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인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올해 이미 판매대리상 316곳을 줄였다. 지난해 총 감소한 판매대리상이 640곳인 것과 비교하면 빠른 감소세다.

전망도 밝다. 일단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모두 17억9400만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마오타이 주식에 순유입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기대되는 ‘보복소비’도 호재다. 억눌렸던 중국인 소비가 폭발하면 업계 ‘대장주’인 마오타이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싱구이 중국 주류전문가는 “올 1분기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때라 소비가 꽁꽁 얼어 있었다”며 “회식 자리가 적어 주류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플러스’ 실적을 거둔 마오타이가 2분기엔 더 나은 매출을 기록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가 앞서 전망한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치 달성은 ‘식은죽 먹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마오타이는 2020년 매출 증가율 목표치를 10%로 설정했었다.

중국 광파증권은 “마오타이의 올해 매출 10% 성장 목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고, 내년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마오타이 목표 주가를 1506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28일 9시40분(현지시간) 기준 마오타이의 주가는 0.9% 상승한 1287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구이저우마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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