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인 입국 보장 '패스트트랙' 합의…곧 발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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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4-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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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이 코로나 사태로 입국 제한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한중이 패스트트랙에 합의했고, 조만간 협의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원칙적인 내용에 합의했고, 구체적인 사항을 다지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28일 외국인 전면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중국 내 경제통상, 과학기술 종사자이거나 긴급한 인도주의적 사유가 있을 때 한해 비자 신청을 받고 있다.

싱 대사는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 직원이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상호방문 원활화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관계자의 업무복귀와 조업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비자를 발급한 건수는 108건이었지만, 한국인에 발급한 비자가 굉장히 많았다"며 "중국은 한중간 경제교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지난 1월 30일 한국에 부임한 후 기업 관련 첫 행사로 전경련을 찾은 싱 대사는 중국 정부의 외자기업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한중 기업 간 신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중 경제무역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해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며 5G기지국 건설, 특고압, 고속철도, 신에너지자동차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네트워크 등 한중 기업의 협력을 강화할 7대 영역을 언급했다.

아울러 싱 대사는 "중국 정부가 올해 새로운 외상투자법과 시행령을 통해 외국인투자 장려산업 목록을 확대하고 외국인투자기업이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싱 대사는 또 "중국 정부의 감세 감면, 금융 지원 등 기업재난지원 정책은 외자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지원하면 관련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아주 중대한 사안이고, 중한 양국은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하며 적당한 시기에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측에서 싱 대사와 구진성 경제공사, 한국 측에서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등 대중(對中)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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